잡담 예전에 안감독이 생각하는 점유에 대한 개념이 좀 신박해서 기억나는게 있음

공을 상대로부터 감춘다

라고 표현을 하던데

점유을 하면 우리가 볼을 더 많이 가지고 있으니 상대가 공격기회를 가질수 없어서 실점의 위험이 적다는 건 당연한 사실이나, 실점엔 단 10초면 충분하다 라고 하면서 했던 말인데

진짜 한순간의 실수라도 나오면 눈깜짝할새 먹히는게 축구라는 스포츠기도 하니까 ㅇㅇ

그래서, 안첼로티가 본인은 점유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실상 전술 까놓고 보면 미드 조합에서 볼소유 신경을 상당히 많이 쓰는편인데, 볼이 가는 쪽에 1명이 가서 붙고 다른 압박 가능한 선수 중 1명이 주변 상황을 판단하고 상황에 따라 패스 가로채기를 시도하거나 압박에 가담하는 좀 더 유연한 형태의 압박을 원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음

암튼 그 감춘다는 개념이 수비진영에서 볼 존나 돌리는 개념이 아니라 선수간 간격을 좀 더 타이트하게 유지하고 팀에 수비 리스크를 주지 않음으로서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을 '상대에게서 볼을 감춘다' 라고 맥락상 표현한거같은데 암튼 뭐 그러다보니 전반적으로 팀이 소극적으로 운영되는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기야 한듯 함

근데 의외로 이런 상대적으로 수비진영에서의 간격 유지와 무작정 닥돌하는 스타일이 아닌 압박 형태가 상대적으로 상위 팀보다 기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수 있는 약팀에선 나름 잘 먹히니 안감독이 커리어 초창기에 레지아나, 파르마 감독 시절에 또 두각을 드러내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