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난 정답은 없다는 말 그렇게 좋아하지 않음.

5.18 관련한 기나긴 역사 논쟁도 그렇고

정답은 없다는 말 뒤에는 항상 논점을 흐리려는 목적이 있다고 생각 함.

솔직히 다들 자기 생각이 정답이거나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하지.

윤석열 정치 잘해요?라는 물음에 윤석열은 성군이에요!라고 답하는 사람은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거 아님?

만약에 자기 생각이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잘 몰루겠는데용?"이라고 하겠지.

다만 그 정답이 합리적인 이유로 바뀔 수 있느냐 아니면 정답이 바뀔 수도 있다는 여지를 얼마나 주느냐의 차이일 뿐이지.

까놓고 자본주의 맹아론 존나 설득력있는 이론이라고 생각하는데 교과서에서 필수로 가르쳐야하는 거 아님?

이라고 말하면 그게 옳다는 사람 얼마나 있겠음.

정답이 없는 게 아니라 각자가 생각하는 정답이 다를 뿐이지.

그래서 사회적인 합의가 중요한거고 건전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려면 개인의 생각이 건전해야하는거라고 생각함.

내가 역사 유튜버들 줄기차게 까는 이유도 얘네들은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학계에서 외면하는' 진실이라는 말로 자꾸 자기가 주장하는 게 부정할 수 없는 진짜 정답이라고 가스라이팅하기 때문.

학계가 개판이라고? 그럼 유튜버들은 더 못 믿지

유튜버들 중에 자기가 역사 사료 찾아내고 직접 번역하고 해석하고 하는 애들 몇이나 있음?

어차피 국내 학계에서 나온 자료들 위주로 공부 할 수 밖에 없는데 뭐 해외 연구자료들만으로 한국사 공부 할 거임?

내가 괜히 학계에서 나온 부스러기로 먹고사는 게 역사유튜버라고 말한 게 아님.

학계가 개판이면 개판일수록 유튜버들 신뢰도도 자연스레 낮아짐.

글이 좀 길어졌는디 암튼...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도 있지만 솔직히 5.18이 민주화 투쟁으로 기록되는건 단순히 한국이 민주화 되어서 얻어진게 아니라 끊임없는 역사적 연구와 노력 덕분이다라고 할 수도 있음.

만약에 민주화 이후에 5.18에 대한 학계의 연구가 없었더라면 역사적 사실을 목격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없었더라면 국민들의 관심이 없었더라면 5.18은 대머리 문어새끼의 주장대로 "폭동"으로 기록 되었을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