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것" 후기

어떤 영화감독이 자신은 과학책을 읽는게 큰 행복이라고 했었습니다.

 

문장으로 이루어진 과학적 사실들을 덤덤하게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위로받고 치유받는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당시엔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좀 별난 구석이 있는 양반이네? 라는 감상정도만 받았을뿐

 

 

 

 

 

이 책의 작가는 8살때부터 자폐증, 아스퍼거 증후군, ADHD, 불안장애, 우울증 등 각종 

 

사회적으로 명시하는 "정신장애"들을 앓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아마도 책의 제목도 작가의 존재에서 따온거일터

 

그녀는 그것을 "신경다양성(일반인들은 신경전형성을 지닌 사람들로 명명)"을 지닌 것 정도로 이해하고

 

스스로에 대해 한계짓거나 도망쳐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자기자신의 삶을 꾸려나가기 위한 도구로 "과학"을 선택했죠. 

그리고 생물화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과학자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삶을 진척시켜오고 그 궤적 자체만으로도 꽤 감동인데

 

딱히 거기에 대해 과장하거나 사족들을 덧붙이지 않습는다.

 

그저 과학자로서 소명을 충실하게 이행하고자 하는 덤덤함이 글에서 느껴집니다.

 

관련 내용이 치밀하고 영민해서 독자입장에선 세상과 인간에 대한 인식의 근간의 확장성을 열어주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재밌고 유익합니다. 

 

궁금해서 작가의 TED 영상도 찾아봤는데 꽤 달변갑니다.

 

https://youtu.be/faC-BYyzE3I?si=PfcVh8o3OPKPBFCz

 

자폐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고

 

모두 다 우영우처럼 버벅대고 그런건 아니더군요(기껏해봤자 삶에서 그런 사람을 만난게 초등학교때 말곤 없었던터라... 좁은 제 삶의 스펙트럼 때문이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