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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생일이라서 제주4.3사건 관련 다큐멘터리 한편 보고왔네요

집 근처 북한산에 등산로 초입에 조병옥 박사의 묘가 큼직하게 있습니다.

 

4.3 사건을 지휘한 사실상 총책임자로 알려진 인물이죠.

 

어떤 지난한 세월의 역사과정을 거쳐야만 학살의 주동자를 저렇게 버젓이 시민들 등산로에 배치할수 있는걸까요?

너무나 무식한 저로서는 모르겠습니다

 

"그 크나큰 슬픔의 권능으로 인간의 어리석음을 바르게 다스려 주소서"

 

오늘 보고 온 '돌들이 말할때까지'의 오프닝씬에 삽입된 4.3 위령비의 비문이라더군여

 

슬픔에 권능이라는게 있을수 있는걸까요?

 

얽히고 설킨 기억이 조작되고 덧붙여씌여지고 혼재되어서

어디서부터 비롯된건지 뿌리뽑아 교정할 엄두조차 안날만큼 

어리석은 바보가 되어버린 현 시점에서

 

비문의 내용이 덧없이 느껴졌다만 단순 감상적인 탓때문은 아닐겁니다.

 

그럼에도 4.3 사건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70여년만에 '4.3사건은 비극적인 일. 지독한 인명살상에 대해 잊지말아야할것'

이라는 입장문을 한겨레를 통해 밝히면서 보다 진일보된 역사적 인식을 확인할수 있었고

 

그동안 빨갱이, 간첩으로 오인받기 십상이라 쉬쉬하고 있던 4.3에 대한 논의가 시민사회나 학계나 예술계 전체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보다 역사적 진실에 다가가든 접근을 이제라도 시작하고 있으니

 

너무 비관적이고 냉소적으로만 지켜볼것도 아니겠죠

 

근데도 진상에 대한 조사가 너무 늦었다는 감상은 지울수가 없네요

 

한국의 레드 콤플렉스, 빨갱이로 덮어씌우기, 참사의 원인을 유가족에게 전가하기

이런 악폐습들이 4.3을 기점으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기에

더 면밀하고 정교하게 파헤칠 필요성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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