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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도서 책을 읽다보니, 탈여행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나는 탈독서라는 말이 떠오름[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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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는 이 책에서 탈여행을 이야기한다.

 

탈여행이란,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않은 여행에 대해 글을 쓰고 그 여행을 이해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나는 이 곳에서 탈독서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읽지 않은 책과 작가의 이야기를 숱하게 접하며 마치 내가 그 책을 읽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심지어 어떤 작가는 마치 내가 그 작가의 책을 수권 읽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 작가와 소설에 대한 것들을 머리 속에서 이미지화 해내고,

 

나중에 누군가와 이야기할 일이 생겼을 때, 마치 내가 그걸 아는 것처럼 말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것이 꼭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상상력의 측면에서는 더 높은 수준일 수도 있다.

 

 

또, 내가 읽은 책에 대해 다른 사람의 감상을 듣는 것도 마찬가지다.

 

독서란 기본적으로 나의 가치관과 축적된 경험으로 텍스트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그 책을 읽었다는 것만으로 온전히 이해했다라고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다른 누군가에겐 같은 텍스트가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이런 것들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그 책은 새로운 이미지로 내게 다가온다.

 

이것은 사실 이 갤러리가 없던 시절에는 해보지 못했던 경험이다.

 

주변에 책을 읽는 사람이 사실 많지도 않고, 있다하더라도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을 찾기 힘들었는데,

 

여기선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책들을 읽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에,

 

나는 그 많은 경험들을 흡수하고 있다.

 

얼마 전 읽었던 보르헤스의 '픽션들'은 더더욱 그랬다.

 

 

탈여행, 탈독서 등

 

이런 초월적 경험들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참 좋은 것 같다.

 

김영하 작가는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을 찍으며 이런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나에게는 그런 공간이 이 곳인 것 같다.

 

 

댓글 4

리나군 작성자 2024.05.09. 22:07
 사실은이렇습니다
저도..
댓글
킹쿤타랑블란쳇 2024.05.10. 11:14
책 전혀 안읽다가 미도갤하면서 읽기시작했는데

이게 탈독서 리는 개념으로 이해되는 지점인거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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