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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로서 -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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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 칼비노의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는 여러 소설의 첫 장만 보여주며
 
아 그래서 다음 내용은? 하고 그 내용을 찾으러 가서 또 다른 소설의 첫 장 보고 아 이 소설 다음 내용은? ... 이런 식으로 이어가면서
 
소설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 그 두근거림 이라는 감정에 주목했잖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칼비노가 주목한 그 감정에 우리나라사람들은 얼마나 공감할까?
 
(물론 칼비노가 다 옳아 이런 건 아니지, 사람마다 독서를 할 때 어디서 마음이 끌리는지에 대한 포인트는 다르니까)
 
누군가에겐 적과 흑을 처음 봤을 때, 첫 장인 간략한 역사 및 배경 설명이,
누군가에겐 노인과 바다 첫 바다 장면이,
누군가에겐 백년의 고독 마꼰도 입성 전이
도무지 손에 안 잡히다 참고 참은 뒤에 즐거움을 얻는 책이 될 수 있잖네
 
근데 만약에(정말 정말 만약이니까 너무 신경쓰진 말고) 이런 마음이 한국 독서의 기반이라면
 
 
혹자들은
독서행위를 어떤 시간을 소비하는 여가가 아닌
 
가치가 존재해
누군가에 의해 독서라는 사용가치가
독서하는 행위라는 교환가치보다 커서
착취가 발생하는 노동시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건데
(고통 끝에 보상이 있으라~)
 
그 혹자들의 누군가는 누굴까
독서를 시키는 누군가는 누굴까
 
누가 시키지 않은 독서만이 독서를 즐겁게 한다는 건 모두가 아는 뻔한 이야기인데
 
누군가로 인해 독서를 노동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면
정말 섬뜩한 세상이겠지만
 
누차 말하지만 만약에 불과한 망상
근데 게임도 노동처럼 하는 나라니...  마냥 망상은 아닌 것 같기도...? 아차차 근거가 없다

댓글 2

잼아저씨 작성자 2024.05.10. 11:46
 사실은이렇습니다
마구니는... 우리 마음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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