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 아챔에 대한 FIFPRO 조사 - 2.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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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이어서 구단편.

 

ACL에 참가하는 것은 이익과 비용을 동반합니다. 여기서는 두 요소를 분석해서 지금의 방식에서 구단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합니다. 구단들은 AFC의 조건에 따라 참여하는 것이 의무이지만, AFC는 구단의 비용을 보전해줄 의무가 없습니다.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구단들도 AFC가 대회를 구성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단이 없습니다.

 

이익

 

- 높은 수준의 경쟁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구단들도 가능한 한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기를 원합니다. ACL은 엘리트 지역 구단들과 경기할 수 있는 기회와 FIFA 클럽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는 경로를 제공합니다.

 

이점은 2가지 입니다.

첫째, ACL은 아시아 클럽 축구의 최상위 대회로 인정받고 있으므로, ACL의 성공은 구단의 위상과 연결됩니다.

둘째, 구단의 경기력 발전은 수준 높은 다른 구단을 상대로 경기를 함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이점은 약한 리그의 더 많은 팀이 포함되어 대회의 질이 희석되는 방식에 의해 손상되었습니다. TFG의 글로벌 구단 순위 모델에 따르면, ACL 조별리그의 구단의 평균 수준은 CAF 챔피언스 리그(16팀 조별리그)의 평균 수준보다 낮은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ACL은 J리그, K리그, 사우디 리그에 이어 아시아에서 네번째로 평균 수준이 높은 클럽대회로 평가되었습니다. 따라서 세 리그의 구단들은 무작위 ACL 상대에 비해 평균적으로 자국 리그에서 더 수준 높은 상대와 대결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런 평가는 선수들의 설문조사로도 나타납니다. ACL에 참가한 J리그 선수들중 6%만이 국내 리그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답변했으며, 26%는 낮은 수준, 54%는 높은 수준과 낮은 수준이 섞여있다고 답했습니다. TGF는 A리그를 ACL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로 평가했으며, 실제로 A리그 선수의 73%가 ACL이 국내 리그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는데 동의했습니다.

 

TFG는 8강 팀들의 평균 전력을 고려할 때 ACL이 CAF 챔피언스 리그나 CONCACAF 챔피언스 리그보다 높은 대회라고 평가했으며, 이는 구단이 토너먼트에 진입하면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8강 진출팀이 참여한 경기는 현행 ACL 방식의 전체경기중 6%에 불과합니다.

 

 

- 경기력에 대한 보상(상금)

 

ACL은 상위 성적을 낸 구단들에게 상금을 제공하지만 금액은 제한적이며, 상위 몇개 팀에 큰 비중이 주어집니다. 23-24 시즌의 경우, CAF 챔피언스 리그는 $18m,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207m, UEFA 챔피언스 리그는 $650m인것에 비해 AFC는 $15m만 제공됩니다. (실제 UEFA 챔피언스 리그가 제공하는 분배금은 $2b이 넘지만, 여기서는 성적에 따른 상금만 비교합니다.)

ACL 상금의 약 절반은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만 할당되며, 이들은 $4m / $2m의 상금과 '참가비', 이전 단계의 승리 보너스를 받습니다. 나머지 38개 구단은 나머지 $7~8m을 나눠 갖습니다.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팀들은 승리($50k) / 무승부($10k)에 대해서만 소액의 보너스를 받습니다.

또한, 16강, 8강, 준결승에 참가시 $10k, $15k, $25k의 '참가비'를 받습니다.

 

하지만, 우승자와 준우승자의 상금중 5%(합쳐서 $350k)를 AFC 드림 아시아 재단에 기증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ACL의 상금이 분배되면서 소수의 강력한 리그에 집중되었습니다. TFG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상금의 74%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이란팀에게 갑니다.

 

- 상업적 기회(스폰서)

이론적으로 ACL은 구단이 상업적 파트너십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현실은 대부분의 구단에서 이러한 기회는 제한됩니다.

구단들은 관심 부족과 물류 문제(역주: 원정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을 의미)로 ACL을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예를 들어, 시드니 FC는 ACL 조 추첨식과 경기 일정이 너무 가까워 어디로 상대가 어디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유니폼 앞에 스폰서를 노출하는 것이 어렵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AFC는 또한 대회에서 그들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구단들에게 다양한 상업적 제한을 가합니다. 구단들은 AFC가 승인한 스폰서 외에 어떤 브랜드도 없는 '깨끗한 경기장'을 제공해야합니다. 크게는 경기장 간판이 포함되지만, 구단이 불필요하고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 작은 변화들이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홈 경기팀은 물병의 라벨을 벗기고, 배낭의 로고를 가리고, 스포츠 음료수 뚜껑의 브랜드 이름을 가리도록 요청받았습니다. 시드니 FC는 이러한 제한을 '어리석다'라고 표현했으며, 조별리그에서 이를 위해 $15k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 경기 수익 증가(티켓 판매)

ACL은 팬들이 참가할 수 있는 추가 경기를 구단에 제공합니다. 이상적이라면 대회의 명성과 상대 구단의 수준으로 많은 관중을 불러오는 주요 경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구단은 이러한 경험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ACL 조별리그 평균 관중 수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국내 리그 경기보다 26% 적다. 반면, UCL 조별리그의 관중수는 같은 곳에서 열리는 국내 리그 경기보다 7% 더 많다.

 

더 높은 수준과 더 큰 상금이 제공되는 ACL 토너먼트에서조차 관중은 리그 경기보다 6% 더 적다.

ACL에 관중을 끌어들이기 위한 한 가지 과제는 주중 경기라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UCL도 주중에 열리지만, 관중 수는 더 뛰어납니다. 즉, 진짜 문제는 대회에 대한 팬들의 참여 부족과 상대에 대한 관심도 부족입니다.

 

 

- 팀의 발전과 선수 가치 증대

ACL에서 플레이한 결과 선수들이 발전하거나 가치가 높아지면 구단은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ACL에서 더 많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다른 아시아 리그 선수들과 비교할 때 더 높은 이적 수수료 또는 유럽 국가로 이동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커리어를 발전시키려는 선수나 이적 수익을 늘리려는 구단에는 실질적인 이점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론적으로 구단은 높은 수준의 경쟁을 통해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함으로써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이것이 ACL에서 약한 리그의 구단들에게만 적용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ACL 참여와 관련된 원정 및 일정으로 인해 구단이 국내 리그에서 약화된 구단과 경기를 하게 되기 때문에 ACL에서 플레이하면서 얻은 경험에는 어느 정도 가치가 있을 수 있지만 구단의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용

 

- 원정비용

AFC는 ACL의 모든 단계에서 원정팀에게 원정 보조금을 제공합니다. 2023-24년에는 이 '원정 보조금'이 예선과 플레이오프 단계에서 $40k부터 시작하고, 조별 예선부터 준결승까지는 $60k, 결승전에서는 $120k 까지 올라갑니다. 이 수치는 2022년 대회보다 33%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 보조금은 원정 경기의 실제 비용을 보전해주지 못합니다.

 

호주의 한 구단이 최근 시즌 일본 상대팀에 원정을 가는데 사용한 실비 정보를 제공했다. 22명의 선수와 12명의 직원을 위한 이코노미 클래스 항공편 비용은 약 $45k이고 숙박 비용은 $50k였습니다. 결승전을 위한 보조금만 이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라와 레드도 결승에 진출하는 두 팀외에는 원정 지원금과 상금이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전했다.

 

높은 성과를 위해 선수들에게는 최소한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이 제공되어야 하지만, 이렇게 하게 된다면 구단은 훨씬 더 큰 손실을 감수하게 될 것입니다.

 

보조금의 구조는 구단이 부담하는 비용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조별 예선의 모든 경기에 대한 보조금은 동일하지만 일부 구단은 다른 구단보다 훨씬 더 멀리(그리고 더 많은 비용을 들여) 이동해야 합니다. 특히 동부 지역의 클럽은 서부 지역의 클럽보다 거리와 비용이 더 큽니다.

 

TFG의 분석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대회 후반부로 갈수록 이동 거리가 짧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대국의 팀들이 서로 대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너먼트에서 더 높이 진출하는 구단은 혜택을 받기 시작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이동 킬로미터당 더 많은 자금을 지원받는 동시에 점차적으로 더 많은 '참가비'를 받습니다.

 

결과적으로 대회는 소규모, 덜 발전한 시장의 구단인 경우가 많은 조기에 탈락하는 구단들에게 가장 비용이 큽니다.

 

 

- 홈경기 비용

구단은 또한 경기 개최와 관련된 일반적인 비용 외에도 홈경기에 대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합니다.
경기 규정에는 AFC 대표단과 경기 관계자들에게 5성급 숙소와 차량, 식사, 빨래 등을 제공하는 것은 개최 구단의 책임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또한 도시에 머무는 동안 원정팀과 원정팀을 보조할 연락관을 위한 이동 수단을 제공해야 합니다.

 

원정팀을 위한 훈련장을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AFC에 비용을 지불하여 현장을 점검해야 하며,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벌금을 내야 합니다.

멜버른 시티는 AFC가 요구하는 '클린' 경기장(스폰서 제거)을 위해 경기당 약 $50k의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구단들에게 상당한 행정적 부담도 있습니다. AFC는 구단이 시설부터 키트, 보안 장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참가 요건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광범위한 문서와 사진 증거를 수집할 것을 요구합니다. 구단들은 또한 해외 여행을 위한 비자를 처리해야 합니다.

 

결론

 

구단들의 피드백은 그들이 ACL을 위한 일방적인 상업적인 준비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AFC가 대회를 운영하고 상업적인 권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비용과 부담이 구단들에게 발생합니다. 그러나 구단들은 최종 단계에 도달하지 않는 한, 대회를 수익성 있게 만들 수 있는 충분한 가치의 몫을 받지 못합니다. 

 

입장권 판매나 셔츠 스폰서 등 구단들이 가지고 있는 권리는 제한된 수익을 제공합니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손해를 보고 참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만약 그들이 대회에서 기권하기로 결정한다면, 그들은 상당한 재정적인 그리고 다른 처벌을 받을 것입니다.

 

UCL과 같은 다른 대륙별 클럽 대항전도 참가 구단들에 대한 독점적인 힘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당한 재정적 수익을 제공합니다.

 

증가된 이적 수익이나 축구 발전과 같은 구단들에게 제공될 다른 잠재적인 이점들은 분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ACL의 참가가 클럽의 더 나은 상업적 수익을 이끌어내는 영역인 구단의 국내 리그 성적을 손상시킬 가능성을 높입니다. 게다가, ACL은 원정 때문에 구단의 선수들과 직원들에게 부담을 줍니다.

 

 

 

 

 

조사하는데 구단들이 협조 열심히 해줬나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