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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간단히 보는 경남 사천시 비토리 살인사건.jpg

image.png 간단히 보는 경남 사천시 비토리 살인사건.jpg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 
섬의 모양이 날아가는 토끼를 닮아 이름 지어졌다는 
이 섬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이 비토가 고대소설 ‘별주부전’의 고향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짐으로써 
관광단지로 거듭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겉보기엔 한없이 소박하고 평화로운 섬 비토. 
그러나 50여 년 전, 이 섬에서 상상하기 힘들만큼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음을 아는 이는 드물다. 
수 십 명이 죽창에 찔리고 돌에 맞고 불에 타 죽거나 다친 사건. 
그것도 경찰의 방관 아래 민간인에 의해 저질러진 사건이어서 더욱 충격적이다.
 
그 아픈 역사를 따라 시간을 거슬러 가보자. 
사건의 개요는 국가인권위원회가 2005년에 조사해 발표한 ‘한센인 인권 실태조사’ 보고서 중 한센인 집단학살 사례로 언급된 ‘사천 비토리사건’의 내용 일부를 옮기는 것으로 대신한다.
 

 

 

01.jpg 간단히 보는 경남 사천시 비토리 살인사건.jpg
 

 

수 십 명이 죽창에 찔리고 돌에 맞고 불에 타 죽거나 다친 사건.

그것도 경찰의 방관 아래 민간인에 의해 저질러진 사건이어서 더욱 충격적이다.

1957년 8월 삼천포 영복원에 살던 한센인들이 농토를 확보하기 위하여 사천 서포면의 비토리 섬에 건너가

개간을 하고 있던 중, 비토리 및 서포면 주민들과 충돌하여 환자들이 집단으로 학살된 사건이다.

주민들은 한센인들이 철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한센인들은

철수준비를 하고 있던 상황에서 기습적인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몇 차례의 협상과 갈등이 반복되는 가운데, 1957년 8월 28일, 주민 약 1백여 명에 의해

나병병력자 30여 명이 살해되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

비토리 한센인 학살 사건은 한센인 집단정착촌 영복원 마을주민들이 비토섬 일부를 개간하던 중

전염확산과 생존권 위협 등을 이유로 비토주민들이 이들을 공격함으로써 큰 희생을 낳은 사건이다.

이 사건은 당시 언론에서 대서특필 하면서 사회문제화 되었다.

그러나 사건 관련자들의 처벌이나 징계 등이 오늘날 눈높이로 보면 ‘솜방망이’ 수준이었음에도

시대적 분위기 탓인지 곧 가라앉았다.

희생당한 영복원 쪽이나 가해자인 비토리 쪽 주민들 모두 이와 관련한 얘기를 철저히 금기시 하면서,

사천 지역사회에서도 이 사건은 점점 잊혀갔다.

 

image.png 간단히 보는 경남 사천시 비토리 살인사건.jpg

사건 발생 당일 밤, 삼천포경찰서는 밤10시경 비토초등학교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비토리 마을이장과 9명의 반장 등을 불러 사건 경위 파악에 들어갔다.

그 결과 84명이 한센인 살해에 직접 가담했다고 보고 집중 조사했다.

사건 발생 이튿날, 시신과 부상자를 나누어 숨이 붙어 있는 사람은 영복원으로 옮겼다.

당시 심한 화상과 곳곳에 골절상을 입었던 정계현 씨는 의식을 잃어 숨진 것으로 간주됐으나

화장 직전에 살아 있음이 확인 돼 목숨을 건졌다. 그는 의식불명 4일 만에 깨어났다.

이 사건으로 삼천포경찰서장과 서포지서주임이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파면됐고, 영복원의 정봉성 원장도 한센인들을 부추겼다는 이유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한센인들은 그가 죄가 없음을 주장하며 석방을 요구했다.

이 일로 정 원장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그는 이듬해 말 사천의 여러 인사들을 조직해 영복원을 법인화 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한센인 학살을 주도했던 비토주민들은

1심에서 5명이 징역3년, 6명이 징역2년, 32명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2심과 3심에 이르는 과정에서 형량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고 김병련 목사는 “주동자 중 3명만 3년 내지 2년의 체형이 언도될 뿐, 그 외는 모두 집행유예로 나오고 말았다”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밖에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모두 풀려났다”는

비토주민 증언도 있어, 가해자에 대한 처벌 내용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

 

blog.naver.com/telience92/221741680124

news4000.com/news/articleView.html?idxno=10321

breaknews.com/16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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