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자유 양민혁

그간의 유망주사를 뒤돌아봤을 때

양민혁은 보기 어려웠던 유형의 유망주

일반적인 유럽기준을 놓고보면

개축 선수들의 플레이스타일은 좀 '사파'의 느낌이 있음

공격템포를 끌어올리는 데 최적화되었다기 보다는

일대일에 기반을 둔 크고 작은 기술이 발달되어 온 느낌쓰

정박과 엇박으로 나눠 비교하자면

엇박의 비중이 그들보다 큰 느낌쓰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안정환, 이영표, 송종국이 그랬고

이청용, 구자철, 이재성, 황인범도 그럼

박지성은 템포를 끌어올리는 플레이를 했지만 그들에 비해 뭔가 투박했던 느낌쓰

유럽진출 이후 완전 현지화되었다기 보다는

본인들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현지에 적응했던 거 같은 느낌

유럽에서 성장한 백승호, 이승우, 이강인마저도

일반적인 유럽선수들이랑 볼 차는 결이 다름

물론 템포를 높혀줘야 할 때 높혀주기도 하지만

본인들의 기술적인 개성을 더 드러내려고 하는 편

배준호, 이현주, 조진호 등도 그들과 볼차는 게 다름

정우영은 달랐지만 어느정도 현지화된 느낌이 있고

유럽 기준 정파의 느낌으로 볼을 차는 선수는 손흥민이나 홍현석 정도

특히 홍현석이 현지화의 교과서같은 느낌을 풍기는 선수

풀백 포지션에서 보더라도

설영우, 김문환, 황재원 모두 유럽선수들과 비교하면

템포를 높이는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접으면서 눈앞의 상대를 제압하는 플레이의 빈도가 높은 느낌쓰

대표적인 사파 느낌의 선수를 뽑으라면 최근의 송민규

송민규는 사파 오브 사파의 느낌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찾기도 어려움

기성용은 정파의 축구를 하지만 약간의 사파미를 가미한 느낌이 있는데

근데 양민혁은

정파의 무공을 배운 사파 태생의 아이같은 느낌이 있음

양현준과 비교하더라도

둘 다 저돌적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패스를 받는 모습이나 패스를 뿌리는 모습, 드리블을 치는 모습을 보면

양민혁이 좀더 정확하고 정교한 느낌

양민혁은 일반적인 개축 윙포워드에 비해

시야나 볼컨트롤의 안정감, 공격템포를 살리는 부분에서 유럽 스탠다드에 좀더 충족되는 느낌이 있음

그리고 개축 전통적으로 사이즈가 작은 선수들은

결국 몸싸움이나 경합을 회피하는 쪽으로 변하거나

그래서 볼을 잘 다루지만 실속은 좀 부족한

아니면 스피드가 아주 특출나서 치달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는데

양민혁은 몸을 먼저 밀어넣으면서 플레이하면서도

컨트롤이 정확한 편이라 굳이 치달하지 않고 드리블 시 순간스피드의 활용이 가능한 모습

그리고 이 나이대 선수로 드물게

수비에 대한 개념이나 체력적인 기반도 다져져 있는 모습

볼을 가졌을 때도, 볼이 없을 때도, 수비할 때도 스프린트를 꽤 침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아직 골결정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왜소한 사이즈의 선수 치고 슈팅의 힘도 나쁘지 않고

마무리 패스나 컷백, 크로스가 꽤 정확한 편이라는 거

어느정도 성장할 수 있을지는 가늠할 수 없겠지만

왜소한 체격조건만 제외하면

이미 어느정도 완성된 선수라는 느낌을 풍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