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포르투갈 - 스페인] 결국 루이스 엔리케가 옳았다. [발롱도르~]

https://blog.naver.com/soccer43housenumber/222886985539

--------------------------------------------------------------------------------------------------------------------------------------------------------

스페인이 스위스전 충격 패배를 이겨내고 UEFA 네이션스리그 파이널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28일 03시 45분 (한국 시각) 포르투갈 브라가 시립 경기장에서 펼쳐진 UEFA 네이션스리그 A그룹 2조 6라운드에서 포르투갈을 1 대 0으로 제압했다. 그동안 잦은 실험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던 루이스 엔리케는 승부처에서 실험의 결과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결백과 능력을 모두 증명했다.

LCM. 코케 시프트

루이스 엔리케의 공격 전개 의도는 LCM. 코케가 위치한 좌측에서 잘 드러났다. 스페인은 위 그림과 같이 공격 전개 과정에서 중앙 수비수가 공을 잡으면 공격 방향의 중앙 미드필더가 높은 하프 스페이스 구역까지 전진하는 형태로 공격을 전개했다. LW. 파블로 사라비아, ST. 알바로 모라타의 미끼 움직임으로 생긴 공간으로 LCM. 코케를 침투 시키기 위해서다. 실제로 스페인은 'LCB. 파우 토레스, LB. 호세 가야는 LW. 사라비아, ST. 모라타에게 패스 → 포르투갈 수비수의 견제를 이겨낸 LW. 사라비아, ST. 모라타는 공간으로 침투하는 LCM. 코케에게 패스' 패턴으로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림 1. 코케 시프트 (1)과는 반대로 LCM. 코케가 미끼 역할을 소화하기도 했다. LCM. 코케는 위 그림과 같이 LCB. 파우 토레스가 공을 잡았을 때 LB. 위치로 이동하면서 LCM. 코케를 마크하던 포르투갈 RCM. 후벵 네베스를 교란시켰다. LCB. 파우 토레스는 LCM. 코케가 이동하는 순간 차례대로 움직이는 LB. 가야, LW. 사라비아에게 패스했다.

CDM. 부스케츠의 투입

전반전 LCM. 코케를 활용한 공격 전개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루이스 엔리케는 후반전, CDM.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투입하여 공격 전개 과정에 변화를 줬다. 루이스 엔리케는 하프 스페이스 구역을 활용한 훈련된 공격 패턴보다는 RB. 다니 카르바할, LB. 가야를 중앙으로 이동시키는 횟수를 늘리고, LW. 사라비아, RW. 페란 토레스를 터치라인에 고정시켰다. 측면 수비수를 중앙에서 활약하게 하여 CDM. 부스케츠를 향한 압박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압박에서 자유로운 CDM. 부스케츠는 세기, 타이밍이 완벽한 패스로 LW. 사라비아와 RW. 페란이 포르투갈 측면 수비수와 1 VS 1 상황을 맞이하게 했다. 부스케츠 투입 효과는 RW. 예레미 피노, LW. 니코 윌리암스 교체 출전 이후에 더욱 효과를 봤다.

그동안 루이스 엔리케가 다양한 선수를 투입시켜 실험한 여러 전술은 꾸준한 경기력을 저해시키는 불안 요소로 여겨졌다.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의 실험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극적인 전술 변화에도 선수들이 편안하게 소화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덕분에 스페인은 월드컵 무대에서 위기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큰 자산을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