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바르셀로나 - 인터밀란] 사비의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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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가 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바르셀로나는 13일 04시 (한국 시각) 캄프 누에서 펼쳐진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라운드에서 인터밀란과 3 대 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터밀란에게 상대 전적(1무 1패)이 밀리게 된 바르셀로나는 인터밀란이 '최약체' 빅토리아 플젠에게 승리하는 순간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모든 경우의 수는 사라지게 됐다.

사비의 의도

인터밀란은 후방 공격 조립 작업에 다시 한번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 미드필더(CDM.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RCM. 니콜로 바렐라)를 후방 공격 조립 작업에 참여시키는 방법 대신 RCB.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RB. 처럼 활용했다. 더불어 GK. 안드레 오나나의 좋은 발밑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덕분에 RCM. 바렐라는 높은 구역에서 공을 받아 수차례 바르셀로나 진영까지 공을 운반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인터밀란의 후방 공격 조립 작업에서 높게 전진하는 RWB. 덴젤 둠프리스를 견제하기 위해 LB. 마르코스 알론소를 선발 출전시켰다. (물론 RWB. 둠프리스 때문'만'은 아니다.) 후방 공격 조립 과정에서 RWB. 둠프리스의 좋은 신체조건(188CM, 80KG)을 바탕으로 한 경합 능력을 활용하는 인터밀란의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RWB. 둠프리스 못지않은 신체조건(188CM, 84KG)을 가진 LB. 알론소는 RWB. 둠프리스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몸을 부딪히는 1차 경합 과정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위 그림과 같이 '3-1-5-1' 형태로 공격을 전개했다. LB. 알론소는 LCB. 처럼 LCB. 제라르 피케와 RCB. 에릭 가르시아와 3백을 형성했고, LW. 우스만 뎀벨레와 RW. 하피냐가 터치라인 부근에서 측면 공격을 주도했다. 동시에 RB. 세르지 로베르토가 우측 하프 스페이스 구역으로 이동하여 RCM. 처럼 활약했다.

사비 에르난데스의 '묘수'는 RB. 세르지의 우측 하프 스페이스 구역 이동이었다. RB. 세르지의 이동은 인터밀란의 본래 3명의 중앙 미드필더(LCM. 헨릭 미키타리안, RCM. 바렐라, CDM. 하킨 찰하노글루)로 바르셀로나의 3명의 중앙 미드필더(LCM. 가비, RCM. 페드리, CDM.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영향력을 통제하려던 인터밀란의 수비 계획에 차질을 빚게 했다. 실제로 인터밀란은 RB. 세르지의 존재 때문에 RCM. 페드리의 움직임을 종종 놓쳤다. 만약 LCM. 미키타리안이 RCM. 페드리의 움직임을 통제하기 위해 이동하면 RB. 세르지가 자유를 얻었다.

시모네 인자기는 역습 과정에서 선수 개성에 맞는 환경 조성했다. 동시에 바르셀로나의 훈련된 수비 구조에 혼란을 야기하면서 수비수와 미드필더의 간격을 넓혔다. 실제로 인터밀란은 역습 장면에서 LS.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가까운' 공의 진행 방향(측면)이 아닌 RS. 에딘 제코와 함께 페널티 박스를 향해 질주했고, LCM. 미키타리안은 '먼' 공의 진행 방향(측면)으로 이동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 유력 소식 이후에 스페인 라리가 '1위' 사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이탈리아 세리에 A '7위'로 부진한 시모네 인자기에 대한 여론은 바르셀로나 2연전 이후에 안정세를 찾은 모양새다. 두 팀의 빅 매치는 축구 팬들이 보내준 거대한 관심만큼 큰 파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