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리버풀 - 맨시티] 로드리를 전방 압박에 가담시킨 대가[발롱도르~]

축구 43번지 : [리버풀 - 맨시티] 로드리를 전방 압박에 가담시킨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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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에게 첫 패배를 선사했다. 리버풀은 17일 00시 30분 (한국 시각) 안필드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1 대 0으로 제압했다. 최근 예년의 활약에 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초라한 성적(2승 4무 2패)을 기록하고 있는 리버풀은 '2021-2022 발롱도르 올해의 팀'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RCM. 로드리를 전방 압박에 가담시킨 대가

[그림 1. 맨체스터 시티의 압박 체계]

맨체스터 시티는 '2 - 4' 형태로 후방 공격을 조립하던 리버풀을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특히 공격 방향의 중앙 수비수와 측면 수비수를 돕는 중앙 미드필더를 2명(ST. 엘링 홀란드, RCM. 로드리)에서 압박하는 초강수를 뒀다. 실제로 맨체스터 시티는 위 그림과 같이 LB. 앤디 로버트슨이 공을 잡는 순간 주변에 위치한 LCM. 티아고 알칸타라를 ST. 홀란드와 RCM. 로드리가 강하게 압박했다. (만약 리버풀이 우측에서 RCM. 파비뉴를 활용하여 공격을 전개하는 경우에도 똑같이 ST. 홀란드와 RCM. 로드리가 RCM. 파비뉴를 압박했다.)

[그림 2. 맨체스터 시티의 압박 체계를 역이용하는 리버풀]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의 강한 전방 압박 체계는 리버풀의 LW. 디오구 조타가 내려오면서 물거품이 됐다. LB. 로버트슨은 둘러싸인 LCM. 티아고 대신 내려오는 LW. 조타를 향해 공격을 전개했기 때문이다. (혹은 LCB. 반 다이크에게 패스 → LCB. 반 다이크가 LW. 조타에게 패스) 맨체스터 시티는 RCB. 마누엘 아칸지가 LW. 조타와의 경합에서 패배하는 순간 무리하게 RCM. 로드리를 압박 과정에 참여시킨 대가를 치러야 했다. 수적 동률 상황에서 넓은 공간을 수비 간격이 벌어진 채로 수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LW. 조타가 RCB. 아칸지와의 경합에서 승리하는 순간 ST. 모하메드 살라는 RCB. 후벵 디아스와 함께 좌측 하프 스페이스 구역으로 이동하면서 RW. 하피 엘리엇을 견제하던 LCB. 네이선 아케와의 간격을 넓혔고, CAM.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벌어진 공간을 공략했다. 동시에 RB. 제임스 밀너는 LW. 조타에게 공이 연결되는 순간 높은 우측 터치라인을 향해 전진했다.

비록 예년들처럼 우승 경쟁을 펼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의 대결은 여전히 치열했다. 실제로 두 팀 간의 대결에서는 4장의 옐로카드와 1장의 레드카드가 등장했다. 동시에 펩 과르디올라의 실패한 묘수(리버풀의 CM.을 압박 과정에서 통제)와 위르겐 클롭의 대응(LW. 조타의 공격 전개 참여) 등 지략 대결도 목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