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그저 발버지" 아틀레틱 클루브 데 빌바오 22/23 전반기 결산 - 1편[발롱도르~]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 A

 

- 복귀하자마자 초반 미친듯한 폼을 보여주며,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은 발갓동님. 공백기동안 전술 스타일은 멈춰있지않고(알레그리 갓동님 종신) 4231과 433을 오가는 포메이션을 선보이며, 선수들의 폼과 경기력은 물론이고 결과까지 얻어냄. 산세트의 중원 기용, 이냐키를 중앙과 측면에 번갈아쓴다던지, 베스가에게 단순한 롤을 부여하면서 장점만 살리는 모습까지... 물론 강팀 상대로 쫄보 스타일로 경기하는 방식은 여전했고, 그 결과로 바르샤에게 오지게 얻어터짐... 하지만 라리가 타 팀 팬들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샤에게 지는 건 디폴트라고 생각하기에 그 정도는 오케이. 유럽대회 진출이 목표기 때문에 지금의 4위 자리는 너무나 만족스럽다. 아래와의 승점 차이가 얼마 나지 않지만 발베르데와 함께라면 뭐든지 가능해보인다. 제발 종신 좀

 

 

 

<GK>

 

우나이 시몬 : A-

리그 14경기 14실점 6클린시트

 

- 본인의 최고 폼에는 못 미치는 모습이지만, 역시나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가끔씩 나오는 핸들링 미스는 고질적이라고 보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순발력은 여전히 좋아보이고, 발밑 역시 데뷔 때를 생각하면 가파르진 않지만 우상향으로 성장 중이다. B+과 A-에서 고민해봤는데 그래도 좋은 모습을 더 많이 봤기에 이렇게 매겨봤음.

 

 

 

훌렌 아기레사발라 : B

코파 1경기 무실점 1클린시트

 

- 올해 드디어 1군 등번호를 받으며 공식적으로 스쿼드에 합류한 00년생 골키퍼. 골키퍼임에도 부상이 잦은건 아쉽지만,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언제까지 시몬의 뒤에서 있을진 모르겠지만 백업으로 매우 든든한 선수.

 

 

 

<DF>

 

미켈 발렌시아가 : C-

리그 1경기

 

- 빠진 머리숱만큼이나 경기에 못 나왔다. 부상이 길었고, 회복해서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은 모습인지 레쿠에에게도 밀리는 모습. 그간 고생하셨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작별이 유력하다.

 

 

 

 

유리 베르치체 : C+

리그 6경기, 코파 1경기

 

- 너무나 잦은 부상과 복귀를 반복하다보니, 경기력의 기복이 어느때보다 심한 시즌. 그래도 지금 스쿼드 중 주전급인건 맞지만 지속적인 몸관리와 경기력 유지는 필수로 보인다. 너 없음 안 된다고... 바스크산 레프트백 어케 구하냐고... 닉값 좀 그만해 제발.....

 

 

 

 

이니고 레쿠에 : B

리그 12경기 1도움, 코파 1경기

 

- 역대 빌바오 리뷰 쓴 거 중에 얘한테 젤 높게 준 평점이다. 지난 시즌부터 이상하게 사람처럼 공을 차기 시작했다. 그간의 몇년은 뒤진듯이 똥을 싸더니 사람이 이상해졌다. 실수가 줄고 가끔씩 센스란걸 발휘하기 시작한다. 좌우 가리지 않고 땜빵질마저 잘해주니 신기하다... 이 새끼 작년부터 뭐 잘 못 처먹은게 분명하다. 재계약...? 나쁘지 않을지도...? 라는 생각을 하는걸보니 진짜 지구가 멸망할 때가 됐나보다.

 

 

 

 

안데르 카파 : N/A

리그 1경기

 

- 지난 시즌 마르셀리노에게 버림받아 리그 3분 출전에 그쳤고, 올 시즌에 발베르데에게도 버림받아 리그 1분 출전에 그쳤다. 이럴거면 재계약 왜 했으며, 얜 재계약 왜 받아들인거여;;;

 

 

 

 

오스카르 데 마르코스 : A-

리그 14경기 3도움, 코파 1경기

 

- 서른 셋의 나이가 무색하게 여전한 활동량과 공수 밸런스로 팀의 상승세에 일조했다. 그저 레전드 사랑해요. 라이트백 한 3년은 더 맡겨도 잘할 느낌. 벌써 13년차로 팀내 짬밥 2순위로 이제는 레전드 반열에 확실하게 올라섰다.

 

 

 

이니고 마르티네스 : B

리그 9경기, 코파 1경기

 

- 잦은 부상과 입단 이후 가장 심한 경기력 기복을 보여준 전반기가 아니였나 싶다. 물론 빌바오 입장에서야 이런 왼발 센터백 어떻게 구하겠냐만은, 올시즌 폼만 보면 아쉬운 것이 사실. 무난히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날 것 같은데 마지막까지 좀 잘해줬으면 좋겠음.

 

 

 

다니 비비안 : B+

리그 8경기 1골, 코파 1경기

 

- 키가 그리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세트피스 헤더 능력이 의외로 좋다. 발밑도 괜찮은 편이고, 수비 센스가 좋아서 올 시즌 경기력 자체는 이니고보다 낫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 다만 가끔 나오는 큰 실수를 줄일 필요는 있다. 99년생이라는 창창한 나이기 때문에 더 발전하는 모습이 기대되고 향후 10년 이상 빌바오 센터백을 책임질 선수임이 분명하다.

 

 

 

아이토르 파레데스 : C+

리그 3경기

 

- 센터백 4옵션 역할을 맡고 있는 00년생 센터백이다. 총 32분 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무난하게 해주고 있다.

 

 

 

예라이 알바레스 : A+

리그 12경기 1도움

 

- 본인 선정 전반기 MOM. 그저 존나 잘하는 놈... 왜 국대에 안 뽑히는지 모르겠는 놈... 이제는 그냥 잘한다. 올 시즌 한 장면을 제외하면 정말정말 잘해주고 있다. 잘한다는 소문이 안 나는게 다행... 아마 고환암 극복 사례 중 최고 사례가 아닌가 생각해봄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