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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1972 시즌 아르헨티나 캄페오나토 메트로폴리타노 베스트 팀[발롱도르~]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축구 매체 "엘 그라피코"에서 평점 기반으로 뽑은 아르헨티나 캄페오나토 메트로폴리타노 시즌 베스트XI입니다. 사진으로 어렵게 구한 자료이고, 일부 연도들만 찾았습니다. 

 

1972년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있으면서도 뽑힌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비교적 아쉬운 수준의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공격수들의 네임밸류가 다소 아쉽군요. 

 

골키퍼는 인디펜디엔테의 전설적인 골키퍼, 미겔 앙헬 산토로가 평점 6.76으로 골키퍼 중 1위를 차지하며 베스트 팀에 뽑혔습니다. 이 시즌 인디펜디엔테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주도하기도 했는데, 리그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앙 수비수는 인디펜디엔테의 프란시스코 사와 차카리타 주니어스의 앙헬 바르가스가 각각 평점 6.50, 6.80으로 베스트 팀에 뽑혔습니다. 앞서 말한 골키퍼 산토로와 함께 이 시즌 인디펜디엔테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이끈 사 또한 리그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부 클럽 경력과 국가대표팀에서 레프트백으로 출장하였기에 주로 측면 수비수로 알려져있지만, 클럽에서는 센터백이 주 포지션이었습니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4연패의 인디펜디엔테에서 센터백으로 뛰었고, 이 시즌 리그 베스트 팀에도 센터백으로 선정되었죠. 앙헬 바르가스는 다소 약한 전력의 차카리타 주니어스를 중위권에 진입시킨 활약과 훌륭한 수비력을 인정받은 듯 합니다. 

 

측면 수비수는 라싱 클루브의 엔리케 올프와 인디펜디엔테의 리카르도 파보니가 각각 평점 6.60, 6.90으로 베스트 팀에 뽑혔습니다. 둘 다 기량에 대해서는 흠집이 없는 선수들이라 별다른 코멘트가 필요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요즘 사람의 눈으로 보아도 완성형 풀백으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선수들로 알려져있죠. 파보니는 이 시즌 인디펜디엔테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미드필더는 공격, 중앙, 수비형 선수들이 각각 1명씩 뽑히며 밸런스가 잘 잡혔습니다. 산 로렌소의 수비형 미드필더 로베르토 텔크가 평점 6.36, 우라칸의 미들라이커 미겔 앙헬 브린디시가 평점 6.44, 리버 플레이트의 엔간체 노르베르토 알론소가 평점 6.64를 기록하며 베스트 팀에 뽑혔습니다. 브린디시와 알론소는 여러 정보들을 모아볼 때 1970년대 아르헨티나를 이끈 최고의 선수들이기에 베스트 팀으로 뽑힌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지만, 텔크는 조금 의외였습니다. 크게 주목받지는 않았어도 묵묵하게 자기 역할을 다 한 선수이기에 높은 평점을 받은게 아닐까 합니다. 

 

브린디시와 알론소의 이야기를 마저 하자면, 각자의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엔진 역할을 그 누구보다 잘 수행했던 선수들이죠. 우라칸이 1970년대에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은, 강력한 선수단 전력이 기반이 되었고 70년대 초반에 팀을 이끈 세자르 루이스 메노티 감독의 덕도 있습니다만, 이 시기 아르헨티나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군림한 브린디시의 공이 가장 클 것입니다. 특히 1972 시즌 캄페오나토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무려 21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죠. 알론소는 당대의 평가에서 무려 "역대급" 반열이라는 소리를 질리도록 들을 정도로 그 기량의 수준이 대단했습니다. 

 

공격수는 로사리오 센트랄의 라몬 보베다, 우라칸의 로케 아발라이, 산 로렌소의 루벤 아얄라가 각각 평점 5.62, 6.40, 6.13으로 베스트 팀에 뽑혔습니다. 라몬 보베다의 경우 1970년대 초반 로사리오 센트랄의 약진을 이끌었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된 선수입니다만 국내외적으로 인지도가 그리 높지는 않은 선수입니다. 리그 베스트 팀에 뽑혔음에도 불구하고 5.62라는 매우 낮은 평점을 받았는데, 이는 보베다가 베스트 팀의 다른 포지션 선수들에 비해 활약상이 뒤떨어진다는 것과 당대 아르헨티나 리그의 평점이 매우 짰다는 것을 동시에 알려줍니다. 아마 평점 5 정도가 평균에 가깝지 않았을까 추측되는군요. 아발라이와 아얄라도 잘하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중원과 수비의 선수들에 비하면 뭔가 아쉽죠. 이 때의 공격수들은 마리오 켐페스와 같은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엔간체가 그린 그림에 화룡점정을 찍는 존재 정도로 다소 도구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강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평점 상위 3인은 6.90의 리카르도 파보니, 6.80의 앙헬 바르가스, 6.76의 미겔 앙헬 산토로입니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모두 수비 쪽 포지션의 선수들이라는 것이죠. 수비수들에게 비교적 후한 점수를 주었던걸까요? 뭐 어찌되었건, 이 선수들이 훌륭한 활약을 했다는 것은 변함없지만요. 일단 평점을 기준으로 한다면 1972 시즌 캄페오나토 메트로폴리타노의 최우수 선수(MVP)는, 리카르도 파보니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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