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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칼럼] ‘토트넘 차기 감독 급부상’ 슬롯, 팀이 그를 택한 이유와 성사 가능성[발롱도르~]

[칼럼] ‘토트넘 차기 감독 급부상’ 슬롯, 팀이 그를 택한 이유와 성사 가능성

 

이번 시즌 감독 문제로 가장 골머리를 앓은 EPL 구단이 어디일까? 아마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전문가와 팬들로부터 많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2022/23시즌을 3년 만에 구단을 UEFA 챔피언스리그로 이끈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시작했다.

 

기대와 달리 콘테 감독은 경기력 논라에 시달리며 비판받았다. 결국 그는 리그 28라운드 사우스햄튼전에서 3대3으로 비긴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단을 거세게 비판한 뒤 경질됐다. 수석 코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가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지난 23일(현지시각) 리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대6 대패를 당한 뒤 물러났다. 현재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임시 감독 체제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8위에 위치해 있다. 이대로면 다음 시즌 어떠한 유럽대항전 무대에 나설 수 없게 된다. 그렇기에 차기 감독 선임이 매우 중요하다. 구단은 이 막중한 임무의 적임자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아르네 슬롯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2일 토트넘이 슬롯에 대한 공식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1. 네덜란드의 떠오르는 신흥 명장

 

만 44세의 젊은 감독인 슬롯은 현재 네덜란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지도자다. 2021년 7월 페예노르트에 부임한 그는 올 시즌 팀을 에레디비시 정상에 올려놨다. 페예노르트가 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2016/17시즌 이후 6년 만이었다.

 

슬롯은 유럽대항전에서도 지도력을 선보인 바 있다. 그는 2021/22시즌 페예노르트를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결승에 진출시켰다. 페예노르트는 2001/02시즌 UEFA컵 우승 이후 20년 동안 유럽대항전 결승을 밟지 못했던 구단이었다. 결승전에서 주제 무리뉴의 AS 로마에 0대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성과였다.

 

페예노르트 시절 덕분에 신흥 명장으로 등극했지만 슬롯은 AZ 알크마르에서부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2010년대 리그 우승 경험이 없었던 알크마르는 슬롯 감독 아래에서 아약스와 리그 우승을 두고 경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에레디비시가 조기 종료되지 않았다면 노려볼 수 있었다. 알크마르는 아약스와 승점은 같았지만 골득실에 밀려 2위였다.

 

2. 공격 축구와 리빌딩, 슬롯의 매력

 

토트넘이 슬롯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그의 공격적인 축구 때문이다. <디 애슬레틱>의 기자 닉 밀러는 15일 슬롯에 대한 기사를 작성했다. 그는 슬롯의 축구를 설명하기 위해 네덜란드 매체 푸트발 인터내셔널(Voetbal International)의 기자 마르틴 크라벤담의 말을 인용했다. 크라벤담은 슬롯의 페예노르트에 대해 “그들은 매우 공격적이고 많은 압박을 한다”라고 말했다.

 

알크마르 수석 코치 시절 그가 보좌했던 욘 반 덴 브롬 감독의 말도 밀러의 기사에 실렸다. 반 덴 브롬은 “우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바이에른 뮌헨의 영상을 많이 사용했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에 푹 빠져 있었다. 그의 팀이 어떻게 공간을 만들고 공격하는지에 대해”라고 밝혔다. 실제로 페예노르트는 슬롯과 함께한 지난 두 시즌 동안 최다 득점 3위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어린 선수들을 통한 리빌딩에 일가견이 있다는 점도 매력 요소다. 만 22세 주전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는 리그 31경기 15골로 현재 리그 득점 4위에 올라 있다. 주전 수비수 루트샤렐 거트루이다와 수비형 미드필더 마츠 위버는 지난 3월 네덜란드 대표팀에 발탁돼 데뷔전을 치렀다. 레프트백 퀼린치 하트만은 같은 달 네덜란드 U-21 대표팀에 승선했다.

 

3. 부임 가능성은?

 

토트넘은 슬롯이 지휘봉을 잡는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에릭 텐 하흐처럼 해주길 기대할 것이다. 2018/19시즌 아약스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끌었던 텐 하흐는 이번 시즌 맨유의 사령탑이 됐다. 잉글랜드에 입성한 첫 시즌에 그는 카라바오컵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지난 시즌 6위였던 리그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맨유는 현재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바라보고 있다.

 

슬롯 감독은 토트넘 감독직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0일 그의 잉글랜드 도전에 대한 열망을 알렸다. 기자 회견에서 슬롯은 “내 다음 단계는 네덜란드 구단이 아닐 것이다. 그것이 내 다음 단계라면 난 완전히 실패한 것이다. 일반적인 다음 단계는 해외로 가는 것이고 나는 항상 세계 최고의 리그가 EPL이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슬롯이 잉글랜드행 야망을 드러냈지만 성사의 관건은 슬롯과 페예노르트의 계약 기간이다. 슬롯은 페예노르트와 2025년까지 계약돼 있다. 아직 2년 더 남은 것이다. 페예노르트 입장에서는 당연히 좋은 성적을 기록한 슬롯을 팀에 남기고 싶어할 것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위약금을 어느 정도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가 변수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

 

황금기를 안겨줬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후 한 시즌을 온전히 버틴 감독이 없다. 15년간의 우승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무리뉴, 콘테 등 우승 청부사를 데려왔지만 실패로 끝났다. 그 사이 크리스티안 에릭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등 핵심 선수들이 이탈해 이젠 팀을 재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슬롯 감독이 이런 토트넘의 제안을 수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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